UI 디자이너는 무슨 일을 하나요?

'UI 디자이너는 무슨 일을 하나요?'

UI 디자이너라는 타이틀로 2년 가까이 일하면서도 여전히 이 질문은 저를 고민에 들게 합니다. 'UI 디자이너'를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하다 그냥 '웹이나 앱을 디자인 해요' 정도로 넘겨버리기 일쑤인데요.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워낙 광범위한 직무들을 포함하는데다 UX나 UI 등의 단어 자체의 생소함때문에 스스로를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 매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UI 디자이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여전히 저는 매일매일 새로운 경력을 쌓는 중이고 가보지 않은 방향도 많기때문에 업계에 갓 발을 담근 한 사람으로서의 생각이려니 하고 둥글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디자이너'라는 직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위키백과에서는 '디자이너는 보통 무언가 새로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드로잉이나 모델을 만들 책임을 진다.' 라고 적어 놓았는데요.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디자이너'는 무언가를 비주얼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디자이너

무언가를 비주얼적으로 표현하는 사람

여기서 말하는 '무언가'는 디자이너가 비주얼화 하는 각각의 대상들을 나타내는 말로써, 최근들어 '웹디자이너'나 '앱디자이너'로 표현하던 직군들이 'UX/UX 디자이너'라는 표현으로 바뀌어 사용되는 추세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IT업계에서 필요로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이나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UX나 UI라는 개념이 무엇을 지칭하는 것이며,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죠.

UX (User Experience) : 사용자 경험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직, 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총체적 경험

UX는 사용자와 컴퓨터 간의 인터랙션 연구에서 사용된 개념으로 현재에 와서는 컴퓨터 제품 뿐만 아니라 산업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상품, 프로세스, 그리고 나아가 사회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널리 응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UX라는 개념은 '도널드 노먼'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데요. 1993년에 애플 컴퓨터의 직원이었던 그는 UX의 설계자로서 애플 컴퓨터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으며,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C%82%AC%EC%9A%A9%EC%9E%90_%EA%B2%BD%ED%97%98

UI (User Interface) :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자와 사물 또는 시스템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매개체

특히 UI는 기계, 컴퓨터 프로그램 등의 디지털 기기가 사용자를 만나는 접점으로서 서로의 접근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리적, 가상적 매개체를 뜻합니다. 

UX와 UI를 함께 혼재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둘 사이의 개념을 헷갈리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 차이점을 간단하고도 명확하게 시각화한 이미지가 있어 가져와보았습니다.

*출처: https://dribbble.com/shots/254460-Ui/attachments/8102

여기 시리얼과 우유가 있습니다. 사용자는 이를 섭취하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그릇과 숟가락을 사용하여 그 목표를 달성하려 하겠죠. 일련의 과정에 있어서 사용자가 시리얼을 먹는 행위와 거기서 오는 만족감 등의 총체를 'UX'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시리얼을 먹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들인 그릇과 숟가락들이 바로 'UI'라는 개념이 되겠습니다. 개념적으로 'UX'는 행위를 포함한 총체적인 경험을 아우르고 그 과정을 위한 시스템을 'UI'라고 지칭하는 것이죠.

결국, 서두에 던졌던 물음에는 UX와 UI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User : 사용자' 라는 용어에서 해답을 찾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용자로 일컬어지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문제에 직면합니다. 이러한 경험들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여러 관점에서 분석 한 뒤 가시적인 솔루션을 고안해 내는 것을 큰 관점에서의 디자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어떤 사용자 유형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를 원하는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테스크가 필요한지를 분석을 통해 확실하게 도출해 내는 것이 바로 UX나 UI를 다루는 디자이너가 소화해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는 분석을 통해서 도출해 낸 결과를 물리적 매개체로 설계하고 비주얼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바로 UI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 

도서 'UX 디자인 7가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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